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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버드 대학 서점 판매 6위와 서울대학교 권장도서에 빛나는

    J.D.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개인적으로 고등학생 아들이 이 책을 읽겠다고 한다면, 우선 말리겠습니다.

    대학 가서 보라고 권하겠습니다. 소설은 기존 사회의 위선에 반항하고 자신만의 가치와 순수함을 찾으려는 10대 청소년들의 성장통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출간된 지 반세기가 넘은 지금도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으며 고전으로 자리 잡은 책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대부분의 영미권 학교에서 대입 준비의 필수책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AP 에세이를 이 책으로 준비한다고 합니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1951년에 출간된 J.D. 샐린저가 쓴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예비학교에서 막 퇴학당한 (미국나이) 열여섯 살 소년 홀든 콜필드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홀든은 학교에서 쫓겨난 후 삼일 동안 뉴욕시를 돌아다니면서 여러 일을 겪은 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갑니다. 소설 내내 홀든은 청소년기에서 성인기로의 전환을 받아들이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그는 어른들의 세계가 거짓되고 위선적이라는 것을 깨닫고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갈망합니다. (불과 16살인데 말이죠) 삼 일간의 방황 속에 매춘부, 택시 기사, 전 여자친구 등 다양한 인물과 교류하게 됩니다. 그러나 홀든은 이들과 관계를 맺는 데 어려움을 겪고 끝내 그들과 멀어집니다. 홀든이 겪는 '소외감'은 이 소설의 중요한 주제이기도 합니다.

    6500만 부 이상 판매된 미국을 대표하는 고전소설

    홀든이 겪는 외로움과 고립감은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점점 안정을 잃고, 소설 말미에 절정에 이릅니다. 16살의 홀든은 어린 나이라고 생각하기엔 복잡하고 다면적입니다. 이미 그 나이엔 내면의 동굴이 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홀든은 지적이고 지각력이 뛰어나지만 냉소적이고 판단력이 약하며 감정적으로 연약한 캐릭터입니다. 홀든 외에도 소설에는 중요한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홀든의 여동생 피비는 그가 갈망하는 순수함과 순수함을 대변합니다. 홀든의 전직 영어 선생님 안톨리니는 바깥세상의 혼란으로부터 일시적인 피난처를 제공하지만 결국 홀든의 고뇌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홀든의 죽은 남동생 앨리는 순수함과 어린 시절의 상실을 상징하는 인물로 등장합니다.

     

     홀든의 경험은 청소년기의 정체성 형성의 어려움, 진정성 찾기, 순수함을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 등을 반영합니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미국 고등학교 영어 수업에서 다뤄지고, 일반적으로 청소년 소설로 추천됩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론 고등학생들이 읽기엔  부적절하다고 느낄 수 있는 성숙한 주제와 언어가 나옵니다. 청소년기에서 성인기로의 복잡한 전환기를 헤쳐나가는 젊은이들이 겪는 어려움을 탐구하며 성, 약물 사용 및 기타 성숙한 주제에 대한 언급이 포함되어 있다보니 혼란스러운 시기를 거치고 있는 일반적인 청소년이 읽기엔 부적절한 면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교육자들과 문학 비평가들은 "호밀밭의 파수꾼"이 청소년들이 읽어야 할 중요하고 가치 있는 문학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외감, 정체성 형성, 진정성 추구라는 주제는 시대를 초월해 보편적인 주제이기도 합니다.  청소년기의 복잡성에 대한 탐구는 많은 젊은 독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하지만 미국나이 16세, 한국 나이 18세 고등학생들이 감당하기에  "호밀밭의 파수꾼"이 적합한지 여부는 책을 권하는 어른들이 우선 독서를 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들에겐 대학 가서 읽으라고 말해주고 싶거든요.  

    J.D. 샐린저로 알려진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는 1919년 1월 1일 뉴욕에서 태어난 미국 작가입니다.(우리나라는 삼일운동이 벌어진 해에 태어났군요) 그는 유대인 아버지와 기독교인 어머니,  도리스라는 누나가 있었습니다. 샐린저는 밸리 포지 육군사관학교를 비롯한 여러 예비학교를 다녔으며 뉴욕 대학교와 이후 컬럼비아 대학교에도 진학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중 샐린저는 미 육군에서 복무하며 노르망디 상륙작전 등 여러 주요 전투에 참전했습니다. 그는 신경 쇠약으로 입원했고 나중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샐린저는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1940년 스토리 잡지에 첫 번째 소설인 "젊은이들"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뉴요커와 같은 잡지에 여러 편의 소설을 더 발표했으며, 1951년에는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인 "호밀밭의 파수꾼"을 발표했습니다. 이 작품은 발표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고등학교 영어 교과 과정의 필수 과목이 되면서 오늘날까지 스테디셀러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샐린저는 은둔형 외톨이로 유명했습니다. 셀린저를 모델로 한 '파인딩 포레스터'라는 영화를 통해 그가 대외 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를 살짝 엿볼 수 있었습니다. 

    샐린저는 세 번 결혼하여 두 자녀를 두었습니다. 그의 개인적인 삶은 격동적이었으며 평생 동안 우울증과 불안에 시달렸습니다. 살아계신지도 모르는 사이 J.D. 샐린저는 2010년 1월 27일 91세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그는 은둔형 외톨이였지만 미국 문학계에서 존경받는 인물로 남아 있습니다. 이후에도  전 세계 독자와 학자들이 그의 작품을 계속 연구하고 기념하고 있습니다 2013년에는 샐린저의 삶과 유산을 탐구한 다큐멘터리 영화 "샐린저"가 개봉했으며, 2020년에는 샐린저의 초기 삶과 "호밀밭의 파수꾼"의 집필 이야기를 담은 전기 영화 "호밀밭의 반항아"가 개봉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의 '호밀밭의 파수꾼'은 2019년도 이전에 구매한 책입니다.

    작가의 요청에 따라 2019년도 이후엔 책 표지에 번역가 이름도 뺐다고 하네요. (까탈 까탈~)

     

    하버드 추천도서 1위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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